OPEC+, 12월 원유 생산 목표 동결…이란전 불확실성에 3개월째 유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1일, PM 10:56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주요 산유국들이 12월 원유 생산 목표를 동결했다. 이란 전쟁으로 걸프 지역의 생산과 수출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증산보다 기존 목표를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동결보다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따라 달라질 내년 공급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주요 7개국은 이날 온라인 회의에서 12월 생산 목표를 유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참여국은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쿠웨이트·알제리·카자흐스탄·오만이다. 이들 국가는 9월 생산 목표를 12월에도 적용한다. 10월과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동결이다. 7개국의 하루 생산 목표 합계는 약 3100만배럴이다. 사우디가 1047만8000배럴로 가장 많고 러시아 994만9000배럴, 이라크 443만1000배럴 등이 뒤를 잇는다.

OPEC+는 올해 상당 기간 생산 목표를 높이며 기존 감산을 되돌려왔다. 지난 9월에는 2023년 합의했던 하루 165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작업을 마쳤다. 다만 대부분 회원국에 적용하는 별도의 하루 약 200만배럴 감산은 연말까지 유지한다. 걸프 산유국들은 전쟁으로 차질을 빚은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상당수가 여전히 목표보다 적게 생산한다. 생산·수송 여건을 회복하면 목표를 높이지 않아도 실제 공급은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군사충돌이 확대하면 목표와 실제 생산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다음 분수령은 오는 29일 회의다. OPEC+ 전체 회원국은 이 자리에서 2027년 생산체계와 국가별 할당량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국의 생산능력을 평가하고 있지만 전쟁이 중동의 증설 사업에도 차질을 줘 앞으로 얼마나 생산할 수 있을지 추산하기 어려워졌다. 평가는 이달 중순쯤 마무리할 전망이다.

산유국들은 공급 부족과 과잉 위험을 함께 따져야 한다. 전쟁이 길어지면 수출 차질이 유가를 떠받치지만, 중단됐던 원유가 시장에 복귀하면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호르헤 레온 리스타드에너지 분석가는 “오늘의 결정은 쉬운 쪽이었다”며 “훨씬 중요한 시험대는 OPEC+가 2027년 생산체계를 결정할 이달 29일 장관급 회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전의 향방과 호르무즈 해협 수송 회복 속도, 공급 재개 이후 나타날 과잉 규모가 내년 정책을 어렵게 만드는 변수다”고 분석했다.

OPEC+ (사진=AFP)
OPEC+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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