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주요 7개국은 이날 온라인 회의에서 12월 생산 목표를 유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참여국은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쿠웨이트·알제리·카자흐스탄·오만이다. 이들 국가는 9월 생산 목표를 12월에도 적용한다. 10월과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동결이다. 7개국의 하루 생산 목표 합계는 약 3100만배럴이다. 사우디가 1047만8000배럴로 가장 많고 러시아 994만9000배럴, 이라크 443만1000배럴 등이 뒤를 잇는다.
OPEC+는 올해 상당 기간 생산 목표를 높이며 기존 감산을 되돌려왔다. 지난 9월에는 2023년 합의했던 하루 165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작업을 마쳤다. 다만 대부분 회원국에 적용하는 별도의 하루 약 200만배럴 감산은 연말까지 유지한다. 걸프 산유국들은 전쟁으로 차질을 빚은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상당수가 여전히 목표보다 적게 생산한다. 생산·수송 여건을 회복하면 목표를 높이지 않아도 실제 공급은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군사충돌이 확대하면 목표와 실제 생산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다음 분수령은 오는 29일 회의다. OPEC+ 전체 회원국은 이 자리에서 2027년 생산체계와 국가별 할당량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국의 생산능력을 평가하고 있지만 전쟁이 중동의 증설 사업에도 차질을 줘 앞으로 얼마나 생산할 수 있을지 추산하기 어려워졌다. 평가는 이달 중순쯤 마무리할 전망이다.
산유국들은 공급 부족과 과잉 위험을 함께 따져야 한다. 전쟁이 길어지면 수출 차질이 유가를 떠받치지만, 중단됐던 원유가 시장에 복귀하면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호르헤 레온 리스타드에너지 분석가는 “오늘의 결정은 쉬운 쪽이었다”며 “훨씬 중요한 시험대는 OPEC+가 2027년 생산체계를 결정할 이달 29일 장관급 회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전의 향방과 호르무즈 해협 수송 회복 속도, 공급 재개 이후 나타날 과잉 규모가 내년 정책을 어렵게 만드는 변수다”고 분석했다.
OPEC+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