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위대가 무기 판매점의 창문을 깨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진=AFP)
이번 시위는 ‘Z세대가 주도한다’는 의미의 시민단체 ‘젠 체트 레겔트(Gen Z regelt·Z세대가 나선다)’가 주최한 것으로, 교육 예산 증액과 병역 부활 저지를 요구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베를린과 뮌헨 등 독일 30여개 도시에서 약 10만명이 참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치솟는 생활비에 대한 대책과 교육 투자 확대, 주거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독일의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시위가 끝난 뒤 일부 참가자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 경찰과 긴급구조 인력을 향해 화염병과 돌, 병을 투척하며 시내 상점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하고 파손했다.
로만 포제크 헤센주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면을 쓴 폭도들이 프랑크푸르트 시내 상점 17곳을 파손했으며 이 가운데 5곳에서 약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과 구조대원을 향해 화염병과 돌, 유리병 등을 던졌으며 상점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포제크 장관은 폭력 가담자가 1000~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독일 국적을 가진 이민자들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목격한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이를 좋게 포장할 이유도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연방 내무장관도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가담자들의 신원을 확인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런 폭동이 독일에서 벌어지는 것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브린트 장관은 폭력 사태의 배후로 이민자 공동체 출신 시위 참가자들과 좌파 극단주의 세력을 지목했다.
독일 정부는 해외 극단주의 세력이 시위를 악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시위에 앞서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23세 학생 소피 S는 “아무도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시위가 폭력으로 변질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도 생활비 부담과 공공서비스 개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대규모 폭동과 약탈로 상점과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지만 최근 시위는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