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이버 보험은 기업의 컴퓨터, 서버, 웹사이트 등이 사이버 위협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고객 이름이나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 배상금은 물론, 보안 대책 강화 및 시스템 복구, 피해자 위로금 등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모두 아우른다.
대형 손보사에 따르면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연간 수십만엔에서 수백만엔 수준이다. 손보재팬에 따르면 매출 30억엔 규모의 물류기업 기준 월 보험료는 약 3만엔(약 27만원) 정도다.
일본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9개 손보사의 지난해 사이버 보험 계약 건수는 34만 4930건으로 5년 전 보다 5배, 보험료 수입은 2배 증가한 497억엔을 기록했다.
또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4대 손보사(도쿄해상, 손보재팬, 미쓰이스미토모해상, 아이오이니세이동화)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4~9월 기준 계약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2만 6835건, 보험료 수입은 14% 증가한 197억엔에 달했다. 지난달 이후로는 가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KPMG재팬 조사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의 사이버 보험 가입률은 약 60%에 달하지만, 중소기업은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 대형 손보사 트래블러스가 지난 6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사이버 보험 가입률이 7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일본 역시 중소기업 중심으로 향후 가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최근 빈번해진 사이버 공격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날 경우, 보험료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 공격 피해는 글로벌 공급망을 타고 전 세계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어, 일시에 막대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수 있다.
이에 일본 손보사들은 기업들에게 사전 보안 강화를 유도하며 피해 줄이기에 직접 나서고 있다. 도쿄해상일동은 지난 6월부터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체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기업 방어책을 사전 점검해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MS&AD 인슈어런스 그룹의 경우엔, 대기업 협력사들이 안고 있는 사이버 위협을 정기적으로 알려주는 경보 서비스를 운영한다.
미국 보험 중개업체 마쉬의 야마구치 토모오 일본법인 사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향후 일본 손보사들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사이버 보험 가입 시 요구하는 가입 자격을 대폭 엄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