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조업 PMI 7개월 만에 최저…원가 압박에 마진 '흔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2일, PM 01:05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일본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기준선인 50을 웃돌아 확장 국면은 이어갔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2일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에는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의 반도체 등 제조업.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반도체 등 제조업. (사진=연합뉴스)
투자 전문 매체 investingLive에 따르면 S&P글로벌이 집계한 일본의 10월 제조업 PMI는 53.3으로 집계됐다. 전월 54.1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주문과 생산이 모두 늘었지만 증가세는 3월 이후 가장 느렸다. 수요와 생산 모두 확장 흐름은 유지했으나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셈이다.

비용 부담은 커졌다. 유가와 원자재,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투입가격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높아졌다. 반면 기업이 제품 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는 속도는 더뎠다. 출하가격 상승률은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원가는 빠르게 오르는데 판매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못해 기업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원가 상승은 이란전쟁 여파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은 견조했다. 제조업 고용 증가세는 8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기업들은 인력 확충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환율을 둘러싼 당국의 발언도 이어졌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날 미·일 외환 공동성명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는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특정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은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환율 급변동을 얼마나 용인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공동성명이 유효하다고 밝힌 만큼 필요할 경우 미국과 조율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월 PMI는 일본 제조업이 확장세를 유지하면서도 원가 부담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 신규주문과 생산 증가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투입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기업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기업이 비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제조업 경기의 변수로 꼽힌다. 엔화 흐름도 수입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당국의 대응 수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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