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티파니 꿀꺽 삼킨 도둑...'그곳'서 찾긴 했는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2일, PM 03:4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에서 77만 달러(약 10억 원) 상당 티파니앤코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친 뒤 체포되자 이를 삼켜버린 절도범이 강도 및 중절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사람들의 관심은 해당 귀금속의 재판매 여부와 판매 시 이력을 고지 할 것인가 등에 쏠리고 있다. 귀금속들이 그의 몸에서 2주간 체류하다 배출됐기 때문이다.

절도범이 삼킨 다이아몬드 귀걸이의 엑스레이 사진(오른쪽, 올랜도 경찰 제공) AP 연합뉴스
절도범이 삼킨 다이아몬드 귀걸이의 엑스레이 사진(오른쪽, 올랜도 경찰 제공) AP 연합뉴스
1일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22일 제이선 길더가 강도 및 중절도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길더는 지난해 2월 2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밀레니아 몰에 있는 티파니앤코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귀걸이 2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귀걸이의 가치는 각각 16만 달러(약 2억 1000만 원), 60만 9500달러(약 8억 1000만 원)로 총 76만 9500달러에 달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매장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는 유명 프로농구 선수를 대신해 보석 구매를 협상하는 대리인 행세를 하다가 다이아몬드 귀걸이 등 76만 달러어치 상품을 훔쳐 매장에서 달아났다. 그는 귀걸이와 함께 반지도 훔치려 했지만 직원이 그의 손에서 반지를 쳐내 현장에서 회수했다.

이후 길더는 도주했다가 고속도로 순찰대원에게 체포됐는데, 당시 길더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억지로 보석을 삼키며 격렬히 저항했다. 당시 경찰관 3명은 “입 벌려!”라고 외치며 육탄전을 벌였으나 그가 삼키는 바람에 귀걸이가 자취를 감춰 결국 절도 혐의는 제외된 채 체포됐다.

그러나 그의 엽기적 행각은 구치소에서 저절로 덜미가 잡혔다. 길더가 수감 도중 구치소 직원에게 “내 위장에 들어있는 것도 혐의에 추가되나요?”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진 것. 이를 수상히 여긴 수사관들이 보디 스캐너 촬영을 진행한 결과, 소화기관을 통과 중인 고가의 귀걸이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결국 병원에 약 2주간 입원한 끝에 배출된 귀걸이는 ‘티파니 수석 보석 세공사’의 손길을 거쳐 깨끗이 세척된 후 본사 보안팀으로 돌려보내졌다.

경찰은 공개한 영상에서 “다이아몬드가 몸 밖으로 배출된 뒤 티파니에 가져갔고, 세척한 뒤 마스터 주얼러가 다이아몬드에 새겨진 표기와 일련번호를 확인했다”며 “지난 2월 26일 도난당한 바로 그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검찰청의 모니크 워렐 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상당한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단지 자신의 일을 하고 있던 직원들이 폭력에 직면했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사건”이라며 “이번 유죄 평결은 폭력과 절도가 지역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사연이 알려지며 해당 귀금속들의 재판매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과연 이 제품들이 다시 매장에 재배치돼 정식 판매 될지, 만약 판매된다면 구매자는 이 제품의 이력에 대해 고지 받게 될지 등 누리꾼의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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