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몸값 1.25조달러로 낮추고 조달 목표 100억달러 줄였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2일, PM 05:59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오픈AI가 신규 투자유치 목표를 기존 300억달러(약 39조9210억원)에서 약 200억달러(약 26조6140억원)로 100억달러(약 13조3070억원) 줄였다. 투자자 일부가 배정 물량을 줄이면서 목표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번 투자유치에서 인정받으려던 기업가치도 1조4000억달러(약 1863조원)에서 1조2500억달러(약 1663조원)로 낮췄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 투자자가 배정 물량을 줄이면서 1차 마감 금액은 수정 목표인 200억달러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오픈AI는 당초 목표 규모를 채우지 못한 데 이어 수정한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목표 금액과 기업가치를 함께 낮춘 것은 비상장 시장에서도 AI 기업을 보는 눈높이가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앤스로픽 상장 전에 자금조달을 마무리하려 했다.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상장하면 투자자의 관심과 자금이 공개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그 전에 조달을 끝내 자금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은 AI 관련주가 흔들리는 시점에 나왔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0월 6일 고점 대비 7.8% 하락했다.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의구심이 시장에 번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기업의 성장성을 이전보다 엄격하게 따지기 시작했다.

오픈AI는 앞서 기업가치를 1조 2500억달러로 낮춘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조달 규모까지 줄였다. 주식시장의 AI 매도세가 비상장 기업의 자금줄까지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PYMNTS도 투자자들의 불안이 AI 시장 전반을 흔들고 있다며 오픈AI의 목표 축소를 전했다.

AI 기업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확보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오픈AI가 조달 규모를 줄이면 투자 집행 속도를 조절해야 할 수 있다. 투자자 이탈이 이어질 경우 다른 AI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앤스로픽 상장이 AI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앤스로픽 상장 성과와 나스닥의 반등 여부에 따라 오픈AI의 남은 자금조달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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