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기념탑에서 내려다본 재무부 청사와 백악관 방문객 출입구 신축 예정 부지(왼쪽 아래). (사진=AFP)
그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안팎까지 높아진 배경 중 하나로 정부의 차입 비용을 꼽았다. 가계가 주택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금리는 미국 정부가 재정 운영에 필요한 돈을 빌리는 금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사린은 국가채무가 늘면 갚아야 할 빚이 커져 투자자들이 위험을 더 따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단기 채무를 만기에 새 빚으로 갚는 과정에서는 높아진 금리를 적용받을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담은 정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금융시장의 자금 조달 비용에도 영향을 줘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대출금리는 물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금융기관의 가산금리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재정적자가 금리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함께 출연한 폴 라이언 전 미국 하원의장은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에 아직 늦지는 않았지만 대응 여력이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장 모든 빚을 줄이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채무를 통제할 신뢰할 만한 계획을 제시하면 채권시장의 평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언은 사회보장연금과 의료보장 등 의무지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퇴를 앞둔 세대에 대한 약속을 지키면서도 젊은 세대에 적용될 제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상태를 유지하면 채무 위기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사린은 세입 확충 방안에도 무게를 뒀다. 다국적기업의 저세율 국가로의 이익 이전을 줄이고 세금 징수 역량을 강화하면 재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해법의 강조점은 달랐지만 정치권이 어려운 선택을 계속 미루기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사린은 저금리 환경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재정 논의가 높아진 금리와 가계 부담 속에서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은 가계 대출금리와 연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채 금리와 은행의 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코픽스(COFIX) 등이 대출금리 산정에 활용된다.
각국 화폐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