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 장담 못한다"…美중간선거 막판 변수 6가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AM 08:2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원 탈환은 유력하지만 상원은 끝까지 안갯속을 걸을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의 압승을 막는 주요 변수로는 △경합 지역구의 감소 △불투명한 상원 과반 △핵심지지층의 투표율 △자금력 격차 △사회주의 공세 등이 꼽힌다.

선거분석업체 디시전데스크HQ는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확률을 84%, 상원을 차지할 확률을 65%로 봤다. CNN의 해리 엔튼 수석 데이터분석가는 하원 92%, 상원 71%로 예측했다. 반면 폭스뉴스는 상원 판세를 ‘경합’으로 분류했다. 양당 모두 과반에 3석씩 모자라단 분석이다. 알래스카·텍사스·아이오와가 상원의 승부처로 꼽힌다.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미국 의회 의사당의 전경. (사진=AFP)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미국 의회 의사당의 전경. (사진=AFP)
2일 로이터통신은 선거 분석가 등 6명의 의견을 토대로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할 배경 여섯 가지를 짚었다. 우선 경합 지역구의 감소다. 정치 양극화와 선거구 조정으로 한 정당의 ‘텃밭’이 늘었다. 하원 435석 가운데, 실제 경합지는 40~50석뿐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되찾아도 과반을 넘는 의석은 5~20석에 그칠 수 있다. 과거 2018년처럼 41석을 늘리는 ‘거대한 물결’을 일으키긴 어렵다는 얘기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고문이었던 빌 갤스턴은 “민주당이 25석을 추가로 얻더라도 일할 수 있는 다수당일 뿐 압도적 의석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상원 과반도 불투명하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대 47석으로 다수당이다. 민주당은 4석을 더 가져와야 과반이 된다. 하지만 주요 공략지 상당수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이긴 곳이다. 메인·뉴햄프셔·미시간처럼 안전하다고 여겼던 곳에서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데이비드 와서먼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전국적으로 민주당을 향한 표심 이동이 10%포인트 일어나더라도 상원 다수당에는 2석 모자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표율도 변수다. 청년·흑인·히스패닉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중간선거 투표율이 낮다. 이들은 고물가 등 생활비 문제와 관련해 양당 모두에 불신이 크다. 선거 당일 이들의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민주당은 예상외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단 분석이다. 반면, 공화당 성향의 50세 이상은 2022년 50세 미만의 2배 가까이 투표한 바 있다.

자금력의 격차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 등을 통해 2억 7700만 달러 이상을 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약 3억 66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상원 격전지 광고비 집행에서 공화당은 민주당을 1억 8800만 달러 차이로 압도했다.

여론조사 오차 문제도 있다. 최근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공화당 지지를 자주 낮게 잡았다. 해리 엔튼 데이터 분석가도 “예측은 보장이 아니다”며 “공화당이 이전에도 여론조사를 자주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선거 당일 결집할 경우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2014년 중간선거 당시에도 여론조사는 공화당의 상원 대승을 예측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는 공화당의 ‘사회주의’ 공세가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을 ‘국가적 위협을 가하는 사회주의자이자 극단주의자’로 몰아붙이는 부정적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전인 2일 링컨 기념관 리플렉팅 풀 재개장식에서도 “미국을 미워하는 정당이 우리나라를 건설한 사람들을 지배하게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운동 계열 후보들이 일부 승리한 것을 빌미로 민주당 전체를 극좌로 포장하는 전략이다. 빌 갤스턴 전 백악관 고문은 “중도파 무소속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경우, 박빙 선거구에서 1~2%포인트의 격차를 줄이는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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