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비용 90% 깎아준다…2주에 18만원,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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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AM 09:5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료가 2주 평균 500만원을 넘는 가운데 강원 태백시에서는 지역 산모들이 이용료의 90%를 감면받아 18만원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서울시가 공공산후조리원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민간 시설 4곳과 협력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사진=양천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서울시가 공공산후조리원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민간 시설 4곳과 협력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사진=양천구)
3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의 10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는 5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태백시민 이용료 감면 대상자는 49명으로 전체의 약 89%를 차지했다.

태백시는 신청일 기준 산모 또는 배우자가 지역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경우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의 90%를 감면하고 있다. 기본 이용료는 2주에 180만원으로 감면 대상자는 1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산모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신생아 돌봄 서비스와 관리 직원의 전문성, 신생아 건강 및 감염예방 활동 등 3개 항목의 만족률이 모두 100%를 기록했다.

산모실 환경과 청결도, 식사·배식 서비스 만족률도 각각 98.1%로 집계됐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산모실 10실을 비롯해 신생아실, 프로그램실, 마사지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강릉영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 운영하며 산모 건강관리와 신생아 돌봄, 모유수유 교육 등을 제공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지역 출산가정의 꾸준한 이용과 긍정적인 평가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산모와 신생아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국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지역과 시설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공개한 ‘2025년 하반기 전국 산후조리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일반실 460곳의 2주 평균 이용료는 372만원, 특실 358곳은 54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특실 94곳의 평균 이용료는 810만원이었다. 특히 강남 지역 특실 17곳의 평균은 1732만원에 달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비싼 특실 이용료는 504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서울의 산후조리원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6월 기준 서울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543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 415만원, 광주 414만원, 세종 413만원, 경기 389만원, 인천 35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 공공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229만원으로 민간보다 314만원 낮았다. 다만 태백의 18만원은 거주 요건을 충족한 산모에게 90% 감면을 적용한 금액으로, 서울 평균 이용료와는 산정 기준이 다르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공공산후조리원은 29곳에 그쳤다. 강원 8곳, 전남 7곳으로 두 지역에 절반 이상이 집중됐으며 서울과 경기에는 각각 2곳만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는 3곳, 충남에는 2곳이 설치돼 있다. 울산·충북·전북·경남·제주는 각각 1곳에 불과했고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 등 6개 지역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었다.

시설이 적은 지역에서는 입소 경쟁도 치열했다. 경기 포천시 공공산후조리원 신청 경쟁률은 9.4대 1을 기록했으며 서울 서대문구와 송파구는 각각 3.4대 1, 2.6대 1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공공산후조리원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민간 시설 4곳과 협력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의 2주 표준 이용료는 390만원으로, 서울시가 140만원을 지원해 일반 산모의 본인부담금은 250만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은 전액 지원받을 수 있으며, 다자녀·다태아 산모 등에게는 추가 지원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 수요와 만족도 등을 분석해 지원 시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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