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7회계연도 예산 요구안에 관련 비용으로 179억엔(약 1600억원) 이상을 반영했다. 후지쓰가 중심을 맡아 각기 따로 운영하던 시스템을 연결하고 육상자위대 각 사단 등에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육상자위대는 후지쓰의 지휘통제 시스템과 미쓰비시전기의 대공 시스템, 도시바의 화력 시스템을 각각 사용한다. 시스템끼리 연결하지 않아 지휘관이 여러 화면을 비교하며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사령부가 적의 위치를 확인하고 현장 부대에 대응을 지시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새 시스템은 지상·해상·공중의 적 정보를 모아 하나의 지도에 표시한다. 섬으로 접근하는 함정과 상륙 부대, 비행 중인 미사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아군 부대의 배치 상황도 함께 표시해 어느 부대를 투입하고 어떤 미사일로 요격할지 판단하도록 돕는다.
도서 방어전에서는 지상군과 항공기, 미사일의 동시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 정찰 부대와 레이더가 확보한 정보를 한곳에 모으면 여러 위협에 대처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탄약 낭비를 줄이는 것도 목적이다. 섬에서는 탄약과 미사일의 비축·보급에 한계가 있어 공격이 길어질수록 효율적인 운용이 중요하다. 방위성은 대응 능력을 높여 자위대원과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려 한다.
이번 시스템에는 인공지능(AI)의 판단 기능을 넣지 않는다. 우선 정보를 통합해 전황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미사일을 어디에 발사할지 등은 현장 지휘관이 결정한다. 방위성은 이와 별도로 통합작전사령부 등이 AI의 도움을 받아 방어 방침을 정하고 각 부대에 전달하는 구상도 추진한다.
일본은 도서 방어의 기본 방향으로 적을 최대한 먼 거리에서 저지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육상자위대는 사거리 1000㎞급 ‘25식 지대함 유도탄’을 구마모토현 겐군 주둔지에 배치한다. 적의 공격 범위 밖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미사일로 접근을 막고, 방어망을 뚫고 들어온 병력은 포병과 지상군으로 격퇴하는 구상이다.
닛케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일본 남서부 도서 지역으로 충돌이 번질 가능성을 일본이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함정과 항공모함이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을 자주 통과하는 점도 방어력 강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日육상자위대, 통합지휘체계(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