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중 투표지를 스캔한다고?…한국과 다른 美개표 방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AM 05:42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투표가 끝나야 개표를 시작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진행 중에도 기표된 투표지를 기계로 읽어 기록한다. 다만 후보별 집계 결과는 투표 종료 후 공개한다. 주마다 우편투표 처리 시점과 도착 인정 기한도 달라, 투표일이 지나서도 적법하게 도착한 표를 집계하는 지역이 있다.

뉴욕에서는 유권자가 기표한 종이 투표지를 투표소의 스캐너에 직접 넣는다. 장비는 기표 내용을 전자적으로 기록하고 종이 원본은 보관한다.

미국 중간선거 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중간선거 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3일(현지시간) 뉴욕시 공식 투표 안내에 따르면 스캐너는 유권자의 표를 기록하고, 투표 종료 후 전체 표를 집계하는 데 사용된다. 뉴욕주 선거법도 투표 종료 후 장비를 마감하고 집계 결과를 출력해 게시하거나 발표하도록 규정한다. 투표 중 판독·기록과 종료 후 결과 공개가 구분되는 구조다.

따라서 투표지를 스캔한다는 것은 이미 기표된 표를 읽는 과정이다. 장비 오류가 발생하면 비상 보관함에 투표지를 보관했다가 투표 종료 후 스캔하거나 수작업으로 집계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우편투표는 처리 절차가 더 복잡하다. 봉투에 적힌 유권자 정보와 서명 등을 확인하는 작업, 봉투를 열어 투표지를 꺼내는 작업, 기표 내용을 판독하고 결과를 집계하는 작업을 구분해야 한다. 선거 전에 일부 준비 작업을 허용한다고 해서 후보별 득표 결과까지 미리 공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펜실베이니아는 투표일 오전 7시가 돼야 우편투표 봉투를 열고 개표를 준비할 수 있다. 결과 공개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 이후다. 당일 현장 투표를 운영하면서 우편투표 처리도 진행해야 해 최종 집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주 당국은 설명했다.

투표지 도착 기한도 다르다. 펜실베이니아의 일반 우편투표는 투표일 오후 8시까지 도착해야 인정된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이번 선거에서 11월 3일까지 소인이 찍히고 10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인정한다. 투표일이 지나도 적법하게 접수되는 표가 있어 집계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먼저 발표된 표가 전체 유권자의 선택을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현장 투표와 우편투표의 후보별 지지 성향이 다르면 집계 순서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투표일 밤 발표되는 결과도 최종 확정과는 구별해야 한다. 남은 우편투표와 유권자 자격 확인이 필요한 잠정투표 등을 처리하고 대조·검증을 거쳐 공식 결과를 확정한다. 주별 개표 규정과 투표 유형에 따른 처리 일정을 함께 살펴야 한다.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시티오브인더스트리의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투표용지 처리센터에 우편투표 용지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시티오브인더스트리의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투표용지 처리센터에 우편투표 용지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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