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스페인 산타크루스 데 테네리페에서 열린 CD 테네리페와 FC 안도라의 축구 경기 도중 테네리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이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충돌하자 양 팀 선수들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사고는 지난 2일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린 CD 테네리페와 FC 안도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양 팀이 2대 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데 미겔은 공을 향해 달려가던 중 골문 밖으로 뛰어나온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강하게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을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 미겔은 충돌 직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움직이지 못했고 의료진이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섰다.
당시 관중석에서는 일부 팬들이 오워노를 향해 “살인자!”라고 외치는 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데 미겔은 이후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던 중 심정지를 일으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이어갔으나 상태가 악화해 사고 하루 만에 숨졌다.
사고 이후 오워노의 SNS 계정에도 비난 댓글이 이어졌으며 해당 계정은 비활성화됐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지 사법 당국은 사고 등 자연사가 아닌 사망 사건에서 이뤄지는 일반적인 조사 절차라고 설명했다.
2026년 11월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람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슈투트가르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경기에 앞서, 경기장 전광판에 사망한 스페인 CD 테네리페 선수 헤수스 데 미겔을 추모하는 묵념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AFP)
비보가 전해지자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이날 예정된 국왕컵과 왕비컵 등 경기를 연기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요 구단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레알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SNS에 “너무나 큰 슬픔이다. 할 말을 잃었다”고 적었으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번 주 열리는 유럽 경기에서 데 미겔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을 진행하기로 했다.
199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데 미겔은 레가네스 유소년팀을 거쳐 카스테욘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테네리페로 이적했으며 지난 시즌 11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