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데이터센터 매출 2배 가까이↑…시간외서 8% ↑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AM 07:5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데이터센터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AMD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AMD는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3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기관 LSEG가 집계한 130억 9000만달러를 웃돈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09달러로, 예상치 1.95달러를 상회한다.

실적 개선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주도했다. 3분기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전년 동기 47%에서 크게 높아졌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 CEO는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 및 공급망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매우 높은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AMD 로고.(사진=로이터)
AMD 로고.(사진=로이터)
AMD의 이번 실적 발표는 경쟁사 인텔이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를 공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인텔의 3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그러나 인텔 주가는 부진한 실적 전망과 수요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30일 29% 폭락했다.

반도체 업계의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최근 메타의 ‘뮤즈(Muse)’와 같은 에이전트 AI가 확산하면서 중앙처리장치(CPU)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에이전트 AI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장시간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데, AMD의 서버용 CPU는 이러한 AI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는 가상머신을 구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AMD 주가는 지난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AMD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PC 부문은 부진을 겪고 있다. AMD와 인텔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에 널리 사용되는 x86 프로세서 시장의 양대 제조업체다. 하지만 메모리와 기타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PC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인텔 역시 지난주 부진한 실적 전망의 원인으로 PC 시장 약세를 지목했다.

AMD가 PC용 반도체와 게임용 반도체를 합산해 발표하는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3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특히 게임 부문 매출은 40% 줄었다.

AMD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MD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약 170억달러로,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62억달러를 상회한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55%로 예상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3%를 소폭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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