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라 일본 가려 했는데…한국인 84만명 몰리자 벌어진 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AM 08:4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호텔 숙박비가 1년 새 9%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도톤보리 야경 (사진=오사카관광국)
오사카 도톤보리 야경 (사진=오사카관광국)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호텔 데이터 분석업체 STR이 집계한 지난 9월 일본 호텔의 평균 객실 단가는 2만657엔(약 17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상승했다.

가을 단풍 관광객과 국제회의·전시회 등에 참석하는 외국인 방문객의 숙박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도쿄의 평균 객실 단가가 2만8276엔(약 24만원)으로 1년 전보다 8.4% 올랐다. 반면 오사카는 1만8762엔(약 16만원)으로 19.7% 하락했다.

오사카의 숙박비 하락은 지난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 당시 높아졌던 객실 요금이 올해 정상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한국인 방문객은 크게 늘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073만2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55.5% 급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냉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 9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84만2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했다. 이는 역대 9월 기준 최다 기록으로 국가별 방일 관광객 중에서도 가장 많은 규모다.

일본 호텔 숙박비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TR의 일본 시장 책임자인 사쿠라이 시오리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객실 단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내년 봄까지는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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