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사진=AFP)
2027회계연도(2026년 7월~2027년 6월) 연간 매출 전망은 기존 650억~720억달러에서 720억~820억달러로 높였다.
이날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7~9월) 매출은 199억달러(약 26조7854억원)로 1년 전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내놓은 잠정 전망치 185억~195억달러의 상단마저 넘어섰다. 잠정치 발표 당시에도 시장 예상치 14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던 수치다. 조정 EPS는 1.81달러로 시장 예상치 1.23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도 12.8%로 시장 예상(11%)보다 높았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품 생산 비용을 빼고 남는 이익의 비율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할 때 보는 지표다.
정규장에서 31.39달러에 마감한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4%까지 뛰었다. 올해 들어 정규장 종가 기준 상승률은 7.2%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AI 서버를 만든다. AI 연구소와 클라우드 기업, 금융회사들이 AI 모델을 개발·운영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지으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최근엔 단순 서버 조립업체에서 데이터센터 전체를 설계·공급하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AI 서버 계약을 더 따내고 최신 반도체를 제품에 통합하는 한편, 원가를 줄여 이익률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기업 파트너십과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AI 인프라를 더 빠르게, 더 안정적으로, 더 비용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에 “가장 큰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최대 고객들이 슈퍼마이크로를 택하고 있다”며 “이런 고객 구성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선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빚으로 조달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아마존과 구글의 실적 발표도 투자자 불안을 덜기보다 키웠다. 이에 대해 롱 CFO는 고객을 깐깐하게 고르고 있다며 “매우 우량한 고객 기반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담 요인도 있다.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 등 3명은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수십억달러어치 서버를 미국 법을 어기고 중국으로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회사는 기소되지 않았고, 독립 조사에선 현 경영진이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