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5일 러·우크라 대표 백악관 초청…'휴전 중재' 과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AM 11:2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오는 5일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표들을 백악관에 불러 모은다. 지난달 자신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올레시키의 국지 휴전에 따른 후속 행보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사진=AFP)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사진=AFP)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 측은 이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현재 전쟁 중인 두 나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표들을 백악관에서 직접 한자리에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은 오는 5일 열리며, 멜라니아 여사는 이 자리에서 국지 휴전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영부인실은 이번 휴전을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전례 없는 외교 구상”이라고 내세웠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3일 올레시키 노인 주민들의 인도적 대피를 돕기 위해 국지 휴전을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휴전은 지난달 27일 시작돼 지난 1일 끝났다. 이 기간 주민 수백명이 올레시키를 빠져나와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 이 가운데엔 1711일 만에 아내를 다시 만난 남성도 있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임무는 성공적이었다. 이 지역에 긴요한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800명 가까운 주민의 대피를 가능하게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올레시키가 “양국 간 지속적인 평화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레시키의 인도주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달 일부 주민이 의약품과 깨끗한 물, 전기도 없이 풀과 잡초를 먹으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영부인실은 멜라니아 여사가 전쟁 중 가족과 헤어진 아이들의 재회를 추진하며 쌓은 채널을 통해 ‘독점적 중재자’로서 양국 지도부와 직접 협상했다고 설명했다. 영부인실은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가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간 비공개 논의 자리에서 올레시키 상황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2기 집권 이후 공개 활동을 크게 줄였다고 짚었다. 전통적인 영부인 역할 일부는 멀리해왔지만, 물밑에선 보다 실질적인 정책 업무에 관여해왔다는 설명이다.

앞서 CNN은 바티칸을 인용해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달 폐암 수술을 받고 입원해 회복하던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올레시키의 인도적 위기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상황을 개선하려는 바티칸의 뜻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