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텍사스 뒤집혔다"…민주당 탈라리코, 상원 당선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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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PM 01:1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보수 정치의 성지’ 텍사스주에서 민주당의 연방 상원의원 당선이 유력시된다. 38년 만의 대이변이란 평가가 나온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4일(현지시간) 미국 선거 데이터 전문기관 디시전데스크HQ(DDHQ)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사진)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이 장기간 독점해 온 텍사스에서 탈라리코 후보가 거둔 승리는 미 정치권 전체를 흔드는 거대한 ‘정치적 지진’(Political Earthquake)으로 평가받는다”고 짚었다.

선거 운동 기간 탈라리코 후보는 텍사스주 검찰총장 출신인 켄 팩스턴 후보를 둘러싼 잇단 비리 및 사법 스캔들 이력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물가, 고율 관세 정책,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 등을 집중 공략하며 민심을 흔들었다.

이 결과가 확정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아픈 정치적 패배를 안겨줄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선 당시 텍사스에서 쉽게 4선 고지까지 올랐던 베테랑 연방 상원의원 존 코닌 대신, 극우 성향의 켄 팩스턴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그를 본선에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선거일 직전까지 텍사스주를 여러 번 직접 찾으며 팩스턴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며 표심 결집을 시도했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할 전망이다.

공화당은 지난 30여년간 텍사스주의 모든 주 단위 공직을 싹쓸이해 왔다. 텍사스 유권자들이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을 뽑은 건 1988년이 마지막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38년 만에 이뤄진 이번 민주당 대이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의 중간선거에서 정국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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