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이번 승리로 앤드류스 당선인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연방 상원의원이자, 1998년 이후 28년 만에 배출된 민주당 소속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에게 감당하기 힘든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패배한 그래엄 의원은 지난 7월 사망한 오빠 린지 그래엄 전 연방 상원의원의 승계자로 지목된 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 공천’을 단행했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경선 토론회 당시 그래엄 후보가 “국가안보는 내 전문 분야가 아니다”라고 발언, 자질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2024년 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의 공화당 전략가 저스틴 에반스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딥레드(공화당 초강세)주’가 민주당에 상원 의석을 바쳤고, 이 모든 건 공화당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며 “유권자들과 함께 결정하지 않은 공화당이 정작 유권자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경악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공화당내 경선 상대였던 랠프 노먼 하원의원 역시 성경 구절을 인용해 “‘교만은 패망의 선봉’(Pride cometh before the fall)이다. 트럼프가 이번엔 틀렸다”고 꼬집기도 했다.
앤드류스 당선인의 승리 배경에는 촘촘한 유권자 접촉과 사회적 현안에 대한 민심 수용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내 184개 의회 선거구 전역에 후보를 냈고, 동시에 전역에서 모금 운동을 펼쳤다. WP는 “특히 보수 진영의 투표권 침해 시도에 반발한 흑인 유권자들의 폭발적인 투표 참여가 승리의 결정타가 됐다”고 짚었다.
또한 앤드류스 후보는 그래엄 후보가 스파턴버그 인근의 30억 달러 규모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점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 사이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움직임이 일자 이를 정확히 흡수한 것이다.
당초 공화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안전 지대’로 여겼다. 하지만 선거 막판 위기감이 고조되자 ‘상원 리더십 펀드(SLF)’를 통해 1350만 달러(약 186억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두 차례나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표심의 이탈을 막진 못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NBC 뉴스에 출연해 “이번 투표 결과는 앤드류스 후보에 대한 찬성이 아니라, ‘트럼프와 공화당을 향한 강력한 반발’(Anti-Trump-Republican pushback)의 결과”라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