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본사의 대형 유로화 표식 옆으로 방문자가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에너지다. 소비자물가 산정 가중치가 약 9%인 에너지 물가는 1년 전보다 20.8% 뛰었다. 서비스(3.3%)와 식품·주류·담배(1.6%), 에너지 외 공산품(1.2%)의 상승률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물가 오름세는 하반기 들어 가팔라졌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6월 2.8%, 7월 2.9%, 8월 3.2%에서 9월 3.8%로 뛴 데 이어 이번에 4%선에 올라섰다. ECB 목표치(2%)의 두 배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21개국 중 13개국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6개국은 둔화했고 2개국은 전월과 같았다. 리투아니아가 6.1%로 가장 높았고 올해 유로존에 합류한 불가리아(6.0%)가 뒤를 이었다. 상승률이 5% 이상인 나라는 6곳이다. 프랑스는 3.4%에서 3.8%로 올랐다. 반면 독일은 상승률이 둔화해 2.8%를 기록했다. 몰타(2.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관심은 ECB의 다음 행보에 쏠린다. ECB는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0.25%p씩 금리를 올려 예금금리를 연 2.50%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29일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당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논의했지만 12월까지 추가 지표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표가 지금의 흐름을 확인해 주고 큰 변수가 없다면 “방향은 상당히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같은 날 내년 2월 7일 임기를 앞당겨 물러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