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월 1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헨더슨빌의 하이더 창고에서 열린 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그러나 두 사람의 설명에는 온도 차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폭스뉴스에서 패배 원인의 “일부”가 이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쟁은 세계 안보에 필수적이었다고 옹호했고, 유권자들은 전쟁으로 오른 휘발유 가격에 불만을 느꼈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밴스는 전쟁 자체와 대이스라엘 관계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한 여론조사 전문가가 2024년 트럼프를 지지했다가 이번에 공화당을 떠난 유권자의 이유 네 가지를 제시했다며, 그중 “전쟁을 끝내라”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바꾸라”는 요구를 소개했다.
밴스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앞으로 6년간 상원을 잃는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며 “동의하든 하지 않든 적어도 그것은 정직한 주장”이라고 썼다. 이는 전쟁의 정치적 비용을 강조한 표현으로, 향후 6년의 상원 다수당 구도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시작한 이란 전쟁은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려 선거 전 최대 쟁점이었던 생활비 부담을 가중했다. 블룸버그는 밴스가 행정부 내부에서 이란 공격 결정에 회의적이었던 인물로 여겨져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밴스 역시 전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올해 초 이란과의 평화협상에서 주요 협상가로 활동했다. 민주당 숀 캐스턴 하원의원은 밴스가 이란 전쟁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 야심 속에 트럼프와 차별화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여러 선거에서 쟁점이었다. 미시간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는 미국의 대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그 돈을 국내 현안에 쓰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밴스는 앞서 트럼프와 달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재선 지지를 거부했다. 지난 여름에는 일부 이스라엘 당국자가 이란 전쟁을 무기한 이어가려고 여론을 “조작한다”고 비판해 일부 유대계 공화당 인사와 친이스라엘 단체의 반발을 샀다.
밴스와 가까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엑스에서 밴스의 글에 “모든 말에 100% 동의한다”는 취지로 공개 지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국민이 사기 의혹을 신고하도록 장려하는 내부고발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