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 내 복도를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인상 전망이 우세한 배경으로는 물가가 거론된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BOE의 물가 목표인 2%를 웃돌았다. 내년 초 에너지 가격상한(Ofgem) 인상 여파로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상한은 영국 규제기관 Ofgem이 가계에 적용되는 에너지 요금의 상한선을 정하는 제도다. 이 상한이 오르면 가계 에너지 요금이 올라 소비자물가에 곧바로 반영된다.
통화정책위원회(MPC) 표결은 7대 2가 거론된다. 위원 9명 가운데 테일러·딩그라 위원 2명이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위원 전원이 같은 의견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소수의견의 규모와 구성은 BOE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를 가늠하는 단서로 읽힌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 이후의 경로에 쏠려 있다. 금융시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네 차례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다수 기관은 내년 2월 한 차례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4.25%에 이르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시장이 예상하는 인상 횟수와 기관들의 기본 시나리오 사이에 간극이 있는 셈이다. BOE가 이번 회의에서 향후 경로를 어떻게 시사하느냐에 따라 이 간극이 좁혀질 수도, 벌어질 수도 있다.
회의를 앞두고 변수도 나타났다. 전날 국제유가가 8% 급락했다. 에너지 가격이 내리면 물가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막판 변수로 꼽힌다. 다만 리서치하우스 대다수는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인하를 예상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점도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BOE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면 글로벌 긴축 기조가 굳어질 수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각국 국채금리와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BOE의 결정과 회의 후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