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은행(BOJ) 정책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BOJ는 이후 10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표결은 8대 1이었다. 다카타 위원이 홀로 금리를 1.5%로 올리자고 주장했다. 9월에는 동결을 주장한 위원이 2명이었지만, 10월에는 동결에 반대하며 추가 인상을 요구한 위원이 1명 나왔다. 소수 의견의 방향이 바뀐 셈이다. 10월 동결 결정은 압도적 다수가 지지했으나,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위원회 안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수입물가 상승 위험이 핵심 쟁점으로 꼽혔다. 연료비 부담이 커진 데다 엔화 가치가 떨어져 일본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건의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엔저는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의 엔화 환산 가격을 끌어올린다. 일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 위원들이 금리 인상 지속을 적절하다고 본 배경에도 이런 위험에 대한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58엔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환율이 이 수준을 유지하면 BOJ가 물가 상승 압력을 더 강하게 의식할 수 있다. 투자정보 매체 인베스팅라이브는 5일 아시아 시장 일정을 소개하면서 BOJ 관계자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의사록 공개에 이어 BOJ 인사들의 발언이 나올 예정이어서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단서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12월 회의로 향하고 있다. 정책금리는 현재 1.25%다. 9월 의사록은 위원들이 인상 지속에 공감했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 다만 이 의사록은 10월 회의 이전의 논의를 담은 것이어서, 12월 결정은 이후 물가 흐름과 엔화 움직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10월 회의에서 다카타 위원이 추가 인상을 주장했다는 점도 12월 표결 구도를 살피는 변수다.
결국 BOJ가 인상 기조를 유지할지는 엔저와 연료비가 수입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에 달려 있다. 위원 다수가 계속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 만큼, 환율과 물가 지표가 인상 논리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12월 인상 논의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지표가 둔화하면 10월처럼 동결 결정이 다시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은 BOJ가 앞으로 내놓을 발언과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