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원타오(오른쪽) 중국 상무부장과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무역장관이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상무부)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중국과 캐나다의 경제무역 관계, 전통·신흥산업 분야의 협력, 상호 경제무역 현안 등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양측이 잠정 공동 합의에 따른 면제 조치로 추가로 연장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중국·캐나다간 경제무역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왕 부장이 지목한 면제 조치란 지난 1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을 때 합의한 사항을 의미한다. 당시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유, 바닷가재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고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철강·알루미늄 등 관세를 낮추기로 한 바 있다. 양측이 이에 대한 조치를 추가 연장키로 한 것이다.
왕 부장은 “경제무역공동위가 무역 갈등을 해결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촉진하는 주요 통로로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노력할 의향이 있다”면서 “석유·가스 등 에너지와 농수산물, 소비재 등 전통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소재·첨단제조·청정에너지·스마트농업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두 장관은 “양측이 정상간 합의 사항을 적극 이행하면서 캐나다의 고품질 농수산물의 중국 수출이 재개됐고 양국간 교역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무역공동위원회 틀 안에서 중국과 함께 관련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협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기업들이 무역·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도록 장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회의 후엔 ‘중국·캐나다 기업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몇 년 전만 해도 경제무역 갈등을 겪던 관계다. 캐나다는 2024년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엔 25%의 관세를 물린 바 있다. 중국이 보복 조치로 캐나다산 카놀라유·돼지고기·수산물 등에 관세를 추가하며 충돌했다.
올해 1월 카니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면서 양국은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압박에 양측이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경제무역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시 뜻을 모았다.
다만 캐나다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공급망을 긴밀하게 공유하는 만큼 미국측의 반응을 무시할 수 없다. 1월 중국·캐나다 정상회담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날 선 반응을 보였을 때도 카니 총리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패권 경쟁 속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캐나다 등 주변국과 협력을 확대해 미국 견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