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프랑스 혈액원(EFS)의 여러 지역 시설이 사이버 보안 사고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일부 냉장 보관시설의 감시 및 제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0도로 설정된 냉장 설비 온도가 최고 110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기준값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보건부는 현재 상황이 통제되고 있으며, 피해를 본 냉장시설에 대한 원격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격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어떤 장비가 영향을 받았는지, 시스템을 언제 안전하게 재가동할 수 있을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월 2일(현지시간) 냉각 및 냉장 시스템 사이버 공격을 받은 벨기에의 한 슈퍼마켓.(사진=로이터)
비슷한 시기에 해커들은 유럽 8개국의 슈퍼마켓에 설치된 냉장시설을 조작했다. 이로 인해 유통업체들은 대량의 식품을 폐기해야 했다. 약 3주 전에는 프랑스의 수십 개 슈퍼마켓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해커들이 수백 개 슈퍼마켓의 냉각장치를 조정해 화재와 식품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잇따른 사이버 공격으로 유럽연합(EU)에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반시설에 예상치 못한 보안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적을 약화하려는 목적으로 가능한 한 두드러지지 않게 허위정보 확산부터 사이버 공격, 군사 작전까지 여러 방식을 혼합하는 전쟁을 지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