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7~9월 영업이익 1조1300억엔…6분기 만에 증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PM 03:21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7~9월 영업이익이 1조1300억엔(약 9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늘었다.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6분기 만에 처음이다. 엔화 약세가 이익을 끌어올렸다.

2026 방콕 국제 모터쇼에 전시된 도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2026 방콕 국제 모터쇼에 전시된 도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9명의 예상치 중간값은 9920억엔(약 8조4000억원)이었다.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1380억엔(약 1조2000억원), 약 14% 많았다. 예상치 중간값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크기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오는 값으로, 시장이 기대한 실적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도요타는 예상보다 큰 이익을 내면서 연간 전망도 함께 높였다.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은 엔화 약세다. 로이터통신은 엔화 약세가 도요타의 이익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8엔대였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에서 번 매출과 이익을 엔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커진다. 반대로 엔화 가치가 오르면 환산 금액은 줄어든다.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일본 자동차 업체에는 환율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34% 늘어난 배경에도 이런 환율 효과가 있었다.

도요타는 3월 결산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3조4000억엔에서 3조9000억엔으로 5000억엔(약 4조2000억원) 올려 잡았다. 상향 폭은 약 15%다. 새 전망치 3조9000억엔은 이번 7~9월 영업이익 1조1300억엔의 약 3.5배다. 상향 폭 5000억엔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의 44% 안팎에 해당한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직전 5개 분기 동안 1년 전 수준을 넘지 못했고, 이번 분기에 6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연간 전망과 이번 분기 실적을 견주면 도요타의 이익 수준이 더 분명해진다. 새 연간 영업이익 전망 3조9000억엔을 4개 분기로 나눈 단순 평균은 약 9750억엔(약 8조3000억원)이다. 7~9월 영업이익 1조1300억엔은 이 평균보다 약 1550억엔(약 1조3000억원) 많다. 다만 분기 이익은 환율과 판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순 평균은 참고용 수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시장의 관심은 엔화 환율 흐름에 쏠린다. 이번 이익 증가에 엔화 약세가 기여한 만큼 엔화 가치가 오르면 환산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달러당 158엔대 환율이 유지되는지에 따라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달라질 수 있다. 도요타가 상향한 연간 전망치 3조9000억엔의 달성 여부도 환율 흐름과 판매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6분기 만의 증가가 일회성에 그칠지, 추세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이다.

도요타는 3월 결산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3조4000억엔(약 28조8000억원)에서 3조9000억엔(약 33조원)으로 약 15% 올렸다. 시장은 증가세가 이어질지, 도요타가 올려 잡은 연간 목표를 달성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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