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온타리오주는 자동차·철강 산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와브 키뉴 매니토바주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년을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적었다. 브라이언 래스번 토론토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처한 데다 이번 결과로 영향력도 급격히 떨어질 것이어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협상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가 오히려 딜레마에 놓였다고 짚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의 미국 통상 자문을 지낸 브라이언 클로는 “공화당은 이미 캐나다와 타협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고, 그 압박은 더 커졌다”면서도 “고통을 덜어주되 관세 일부를 고착시키는 합의를 지금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민주당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해 주길 기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캐나다 자동차·철강·목재 산업은 관세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일부 업종이라도 숨통을 틔우려면 합의가 필요하지만, 그러려면 캐나다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위반이라고 주장해 온 관세를 받아들여야 한다. 클로는 “캐나다가 버티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꿈쩍하지 않으면 더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회에 기대기도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매길 수 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이날 미국인들의 물가를 끌어올리는 “멍청한 트럼프 관세를 멈추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를 무력화하는 데 상·하원 모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카니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협상에서 “요구는 줄이고 더 많이 내주고 있다”며 “진전이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8월에도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협상이 결렬되면서 관세만 더 늘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미국 무역 담당 장관은 “다른 나라 선거 결과를 해석하는 건 캐나다인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무역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행정부 장관들과 하는 것이고, 이들은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펜 햄프슨 칼턴대 교수는 “관세가 사라질 거라 기대해선 안 된다”며 “문제는 관세가 얼마나 내려가느냐, 그게 우리 핵심 산업을 살리거나 최소한 연명이라도 시키기에 충분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