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부지는 오라클이 개발업체에 ‘불가항력’을 이유로 든 통지서를 보낸 곳이다. 불가항력은 천재지변 등 통제할 수 없는 사정으로 계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을 때 책임을 면하기 위해 내세우는 조항이다.
이 밖에 밴티지 데이터센터스, 사이러스원 등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 관련된 대출도 매물로 나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입찰 마감은 오는 19일이며, 한 번에 최소 1000만달러(약 136억원) 이상 써내야 한다.
이번 매각은 데이터센터 대출로만 구성된 첫 사례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이번 매각이 중간선거 이후 AI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시장 전반의 비관론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많은 개발업체가 진출해 있는 텍사스주에선 민주당 소속 주지사 당선인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즉각 중단(모라토리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나스닥100지수는 장중 최대 6.4% 급락했다. 미국 증시 전반을 아우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500종합지수 기준으로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3조2000억달러(약 4339조원)가 증발했다. 막대한 투자 비용을 매출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은 월가 투자자들이 수주째 AI 관련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는 가운데 우려가 한층 깊어진 것이다.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 채권 시장에선 코어위브, 갤럭시디지털 등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나 사업과 연계된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축에 속했다.
월가에선 신용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AI 관련 부채가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스페이스X와 연계된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금융 가운데 일부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나눠 파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달 가격 조건을 확정하기 전에 거래를 약정했는데, 이제는 시장 분위기가 불리하게 돌아설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