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에는 에어비앤비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주당순이익(EPS)은 3.16달러(약 4235원)로 시장 예상치 2.85달러(약 3819원)를 약 11% 웃돌았다. 3분기 숙박·체험 예약 건수는 1억 5500만건, 총예약액(GBV)은 277억달러(약 37조 1210억원)였다. 총예약액은 예약 금액을 합산한 지표로, 여행 수요의 흐름을 보여준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약 2.5% 많아, 이익 쪽 초과 폭이 더 컸던 셈이다.
에어비앤비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2억 2000만~32억 8000만달러(약 4조 3150억~4조 3960억원)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31억 6000만달러(약 4조 2350억원)를 구간 하단부터 웃돈다. 하단 기준으로도 6000만달러(약 800억원) 많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도 ‘최소 10%대 중반’에서 ‘10%대 후반’으로 높였다. 가이던스는 기업이 내놓는 향후 실적 전망치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4분기 가이던스 중간값은 32억 5000만달러(약 4조 3550억원)로, 시장 예상치보다 약 2.8% 높다. 구간 상단인 32억8000만달러(약 4조 3960억원) 기준으로는 예상치를 약 3.8% 웃돈다. 3분기 매출 증가율 약 19%는 상향된 연간 증가율 전망 범위인 10%대 후반에 해당한다. 연간 전망 상향에는 3분기 성장세와 4분기 가이던스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에어비앤비는 최대 120억달러(약 16조 8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승인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통상 주가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대 규모를 승인한 것이어서 실제 매입액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자사주 매입 승인과 실적 호조가 겹치면서 시장의 반응도 컸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정규장에서 176.37달러(약 23만 6350원)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11% 올랐다. 실적과 가이던스가 모두 예상을 웃돈 데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외 거래는 정규장이 끝난 뒤 이뤄지는 거래여서 거래량이 적고 변동성이 크다는 한계가 있어 정규장 주가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상승세는 시장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투매가 나오면서 나스닥지수가 5%대 폭락했다. 투매는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는 현상이다. 기술주가 크게 흔들렸지만 에어비앤비는 정규장 종가 대비 시간외에서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폭락장 속에서도 여행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실적으로 보여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영업하는 플랫폼이어서, 에어비앤비 3분기 실적은 글로벌 여행 수요와 소비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일 수 있다. 4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을 웃돈 만큼 연말 여행 수요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다음 거래일 정규장에서 시간외 상승분이 유지될지도 변수다. 기술주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 투자심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