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이어 “현재 러시아 현지에 체류 중인 경제산업성 및 외무성 고위 관계자 2명이 이번 JTI 자산 몰수 조치에 대한 공식 항의서한을 러시아 측에 직접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JTI의 러시아 법인 자산 지분을 현지 기업인 ‘JSC 인더스트리얼 에셋’에 한시적 위탁 관리 명목으로 넘기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일본 정부는 JTI의 모기업인 재팬토바코(JT) 지분의 약 3분의 1을 소유한 대주주다.
이번 자산 몰수 조치는 최근 양국간 외교적 대립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 8월 푸틴 대통령이 일본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쿠릴 4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하면서 급격히 냉각됐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는가 하면, 중국과 손잡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역내 안보의 위협 요소”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쳐왔다.
러시아는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금융 지원 및 비살상용 군사 물자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온 것에 강한 불만을 품어왔다. 특히 일본 정부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정세’를 이유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안을 발효한 것도 갈등의 불씨를 더 키웠다.
일본 정부는 올 초부터 러시아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의 자산 유실을 막기 위해 고위급 외교관을 모스크바로 파견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번 조치로 무용지물이 됐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9월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와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 오샹의 현지 자산을 ‘임시 관리’ 형태로 몰수한 이후, 해외 기업들에 대한 강제 국유화 조치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당시 러시아는 이들 유럽 기업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비우호국’들에 대한 상응 조치”라고 공개 밝힌 바 있다. 이번 JTI 자산 몰수 역시 일본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및 대러 제재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