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보건부, 교통부, 농무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냉장·냉동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들은 식료품 소매점과 냉장·냉동 보관시설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연결형 전자 온도조절기와 냉장·냉동 제어장치의 보안 취약점을 노리고 있다.
이달초 냉각 및 냉장 시스템 사이버 공격을 받은 벨기에의 한 슈퍼마켓.(사진=로이터)
크리스 부테라 CISA 사이버보안 담당 수석부국장 직무대행은 “냉장·냉동 및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존하는 모든 기관은 자신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렛 레더먼 FBI 사이버부문 운영국장도 “전 세계 주요 기반시설 분야에서 이러한 시스템들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산업용 냉장·냉동 제어 시스템 운영업체들에 장비를 공개 인터넷에서 분리하고 사내 네트워크와도 격리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신속히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경고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냉장·냉동 설비를 겨냥한 해킹 공격이 잇따른 가운데 나왔다. 지난 8월 미국 내 군사기지의 식료품점에서는 냉장·냉동 설비에 원인 불명의 고장이 잇따라 발생했다. 미 국방부 조사관들은 이를 사이버 공격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에서는 대규모 냉장시설 해킹으로 수천만유로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프랑스와 스웨덴, 벨기에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슈퍼마켓 100곳 이상이 추가 공격을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지역 혈액원 3곳의 냉장시설도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