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는 엑스(X)를 통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면서 “대신 사이버캡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캡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업 구상에서 핵심으로 내세운 모델이지만, 아직 상업적 성공 가능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는 사이버트럭에 필요한 특수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유일한 공장으로, 사이버트럭 생산을 다른 시설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단종을 의미한다.
머스크 CEO는 엑스에서 한 이용자에게 답하면서 사이버트럭을 “테슬라가 지금까지 만든 최고의 차량”이라고 평가하고, 생산 축소 결정을 “한 시대의 종말”이라고 표현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사진=AFP)
애스턴마틴의 전 CEO인 앤디 파머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 생산을 계속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성적인 자동차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같은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의 재무제표에서 사이버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틀림없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통계 수치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사이버트럭의 최대 고객 중 하나였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5년 정가 기준 1억3100만달러어치의 사이버트럭을 테슬라로부터 구매했다.
테슬라는 최근 로봇공학과 자율주행 기술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나비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갖추고 운전대와 페달, 거울이 없는 사이버캡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인공지능(AI)·로봇공학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내건 핵심 승부수 중 하나다.
하지만 사이버캡이 단기간에 사이버트럭의 생산 감소분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2인승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은 올해 초에야 생산이 시작된 소규모 사업으로, 테슬라가 공개한 사이버캡의 설치 생산능력은 연간 12만5000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