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내린 5만1285.73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1% 오른 7376.86으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9% 오른 2만4579.4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과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미국 증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들어 일부 기술주가 반등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전날 17% 급락한 이후 5% 상승했다. 엔비디아 역시 전날 9% 폭락한 뒤 2% 오르며 연초 대비 수익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자산운용사 퀼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튜어트 클라크는 “일부 초대형 기업들의 주가 하락 폭은 놀라울 정도”라며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쏠림 현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소수의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진 상황에서 이들 종목의 약세는 곧바로 나스닥과 S&P500지수의 큰 폭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핵심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주의 지나 이노호사 주지사 당선인은 미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러한 보호 장치가 갖춰질 때까지 현재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MAI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 최고시장전략가는 이노호사 당선인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이 내년 1월에야 공식 취임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그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된 계약들이 결국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AI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리산티 전략가는 “이번 선거 이후 분명히 역풍이 더 강해졌지만, AI는 철도나 인터넷에 비견할 만한 산업혁명이며 이러한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바닥이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 CNBC는 “과거 나스닥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던 사례를 살펴보면 기술주들은 이후 3~6개월에 걸쳐 안정을 되찾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형성된 비교적 긍정적인 투자 심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관련 소식으로 인해 일부 제한됐다. MS는 네오클라우드 협력업체 수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체를 뜻한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온 미국의 최신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도 주목했다. 10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5만9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 역시 4.1%로 하락했다.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2%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이 하락하고 임금 상승률까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오는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