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왕자 장인,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체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7일, AM 07:5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의 부친 토머스 마클(82)이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국 수사당국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임대한 보관시설에는 미성년 나체 소녀들과 함께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연방 요원들이 플로리다주에서 마클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마클은 무고한 어린이들을 표적으로 삼아 범죄 행위를 통해 그들의 순수함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마클이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 1건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마클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빌 에세일리 연방검찰청 수석차장검사는 “마클은 자신이 미성년 소녀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포함해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혐의는 극도로 중대한 사안이며, 연방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기소하고 처벌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마클은 2008년부터 임대해온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보관시설 두 곳에 해당 자료를 보관했다. 수사관들은 지난주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시설을 수색했다.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지방 법원.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를 받는 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의 부친 토머스 마클이 출석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지방 법원.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를 받는 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의 부친 토머스 마클이 출석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형사고발장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슬라이드 필름, 35㎜ 필름 네거티브(음화), 아동 성착취물이 담긴 서적 등 약 78점의 물품을 압수했다.

마클이 과거 거주했던 필리핀에서도 지난달 그가 아동 성착취 이미지를 소지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필리핀에 있던 마클의 소지품에서 아동 성착취물로 의심되는 자료를 발견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FBI는 지난 10월 마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 법무부는 마클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클은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관련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역겨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2018년 찰스 3세 국왕의 차남인 해리 왕자와 결혼한 미국 출신 메건 마클은 부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매우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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