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연 제노스코 전략기획실장(이사)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스코텍(039200) 창업주의 아들인 김성연 제노스코 전략기획실장(이사)이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섰다. 올해 2월 부친인 고(故) 김정근 회장이 별세한 이후 지난 7월 지분을 상속받아 최대주주에 오른 그는 2대주주 측과 손잡고 이사회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제노스코 잔여 지분 인수를 둘러싼 이해상충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 이사는 1990년생으로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에서 2017년부터 사업개발 업무를 맡아왔다. 올해부터는 제노스코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7월 15일 부친의 오스코텍 주식 333만4768주(8.72%)를 상속받아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모친 최은실 씨의 지분 3.74%를 합치면 모자(母子)의 합산 지분율은 12.45%다.
당초 김 이사는 지난 6월 라데팡스파트너스와 대리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9월 16일 지케이에셋(GK에셋) 등 주요 주주들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으면서 경영 참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이사와 모친의 합산 지분 12.45%에 지케이에셋 등 공동보유자 4명의 지분 9.80%가 더해지면서 공동 의결권은 22.25%로 확대됐다.
김 이사 측은 같은달 17일 오스코텍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고 이사 선임·해임 등에 발행주식총수의 80% 이상 찬성을 요구하는 초다수결의제 폐지와 신규 이사 3명 선임을 요구했다. 이사 후보로는 고종성 제노스코 연구개발(R&D) 부문 대표, 김 이사 본인, 박종철 미국 하버드 의대 조교수 등을 내세웠다.
이에 김규식 오스코텍 독립이사는 김 이사 측의 이사회 장악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이사가 오스코텍의 완전자회사화 추진 대상인 제노스코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독립이사는 제노스코 지분 매도자가 인수자인 오스코텍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인수가격 결정 과정에서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이사 측의 이사회 진입이 제노스코 지분을 고가에 매각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이사는 지난 6일 주주서한을 통해 이사회 장악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3인이 모두 선임되더라도 이사 10인 중 3인”이라며 “이를 이사회 장악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라며 “상근하며 경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안에서 판단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노스코 지분 인수 과정에서의 이해상충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이사는 “제가 제노스코의 주주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저와 고종성 박사는 이사로 선임되더라도 제노스코 가치평가와 완전자회사화 관련 안건의 심의와 의결에서 스스로 빠지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제노스코 인수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현 이사회의 책임을 물었다. 김 이사는 회사가 지난 3월 독립적인 가치평가를 약속했음에도 특별위원회는 9월에야 구성됐고 아직 평가보고서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수 목표 시점도 당초 연내에서 내년 정기주주총회 전으로 미뤄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인수가 늦어질수록 주주의 손해가 커진다는 김규식 이사님의 말씀에 저도 공감한다”며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3월에 약속한 절차를 약속한 기준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그 일정을 늦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주주 판단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인수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도 주주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안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 여러분이 직접 부결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초다수결의제 폐지 문제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김규식 이사가 향후 경영권 매각 시 일반주주에 대한 공개매수 보장을 초다수결의제 폐지에 동의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하자 김 이사는 “이 조항의 정리는 특정 주주의 지분 거래 조건과 맞바꿀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이사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권을 회복하고 이사회의 신약개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사 선임에 성공하더라도 제노스코 지분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경영 참여의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김 이사는 “고종성 박사와 박종철 교수는 신약개발과 임상 분야의 전문성으로 이사회의 연구 판단을 보강할 분들”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이사회 안에서 경영진과 함께 논의하고 그 결과는 주주 여러분께 투명하게 설명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연 제노스코 전략기획실장 약력
△1990년 5월 1일 출생
△2017년 2월~2026년 제노스코 사업개발 매니저
△2026년~현재 제노스코 전략기획실장
△2026년 7월 오스코텍 개인 최대주주 등극
△2026년 9월 오스코텍 주요주주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체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