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 정보 당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가까웠던 중국인 여성 사업가 앨리스 황을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스파이로 파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에서 젠슨 황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 왼쪽 여성이 앨리스 황. SNS 갈무리
앨리스 황은 엔비디아 파트너사로 슈퍼컴퓨터 조립업체인 기가바이트 경영진 등 업계 고위층 경영진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업계 회의와 비공개 경영진 만찬에도 참석했다.
당국은 앨리스 황이 운영하는 메가스피드가 2024년 수십억 달러 규모 반도체 구매에 나서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업계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반도체 구매액이 너무 커 유령 회사나 금지 품목의 중국 반입을 위한 중계사 역할을 의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앨리스 황은 상하이와 저장성 일대 기업들과 투자자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었고, 메가스피드가 동남아시아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뒤 중국 기업 알리바바에 컴퓨팅 리소스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였다. 하드웨어 반입이 불가능하자 클라우드 방식으로 엔비디아 기술을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엘리스 황이 속한 네트워크는 중국 군사기관과도 재정적으로 연결돼 있어 중국 국가 차원의 개입이 있는 공작이란 것이 미 정보기관 판단이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시진핑 주석 취임 이래 규모를 늘려와 현재는 운용 예산이 미 중앙정보국보다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직 CIA 방첩 분석관인 피터 매티스는 중국 정보기관이 기술을 활동의 핵심 대상으로 삼아 왔다며 이번 작업 역시 그 일환으로 추정했다.젠슨 황이 앨리스 황의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 정보기관에선 간첩 타겟이 된 인물에 대해 사전 고지하는 형태의 방첩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젠슨 황에 대해서는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