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정부 스파이로 의심받는 앨리스 황이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링크드인)
FT가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올해 초 정보기관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는 황 CEO가 싱가포르 소재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최고위 임원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과 연인 관계(romantic relationship)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국적자인 그를 두고 미 정보당국은 중국의 핵심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가 스파이로 포섭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FT가 보도한 문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소수의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백악관, 미 중앙정보국(CIA), 앨리스 황, 주미중국대사관 등은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두 사람의 관계 및 미 정부 메모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앞서 젠슨 황이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들을 만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과 미 중앙정보국(CIA)도 논평을 거부했다. FT는 “앨리스 황에게 논평을 요청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앨리스 황은 MSS의 스파이”라며 “앨리스 황은 미국의 인공지능 반도체에 관한 정보를 얻고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공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황 CEO를 상대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한편 앨리스 황이 소속된 메가스피드는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위반해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밀반입했다는 의혹으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엔비디아는 자체 조사 결과 위법 행위의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3년 설립된 메가스피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설립 이후 엔비디아 칩을 최소 46억달러(약 6조8000조원) 이상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비디아 고성능 AI GPU(그래픽처리장치) 기준 13만개가 넘는 규모다.
젠슨 황과 앨리스 황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다른 AI 기업 임원들과 같이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