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반대 목소리도 커졌다. JD 밴스 부통령은 선거 뒤 소셜미디어에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을 표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게시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패배를 전쟁 탓으로 돌리겠다고 미리 알렸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도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 협상을 계속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고 해상봉쇄를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동맹국 의견도 엇갈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습 재개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회의적이다. 카타르는 6일 확전을 막기 위한 막판 중재에 나섰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영국 옥스퍼드 행사에서 “중재자들이 지금도 역내 확전을 막으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카타르 정부 성명에 따르면 타밈 국왕은 추가 확전 자제와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에너지 공급 안정을 강조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이르면 7일 도하를 다시 찾아 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론되는 방안은 지난 6월 양해각서(MOU)에서 60일로 정한 예비협상 기간을 이틀로 줄이고 곧바로 핵협상에 들어가는 내용이다. 한 소식통은 이 방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체면을 지키며 전쟁을 마무리할 출구가 될 수 있다고 WSJ에 말했다. 다만 이란이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걸프국 외무장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나 워싱턴 고위급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추가 장비가 중동에 도착하는 이달 하순부터가 작전 재개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태평양에서 이동 중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싱가포르에 며칠 기항한 뒤 최소 2주 후에야 중동에 도착한다. 해병원정대도 이달 중 역내 함정 20여 척에 합류할 예정이다.
어느 선택도 위험이 따른다. 이란은 공격받으면 보복 범위를 중동 밖으로 넓히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이 발을 빼려는 기색을 보이면 이란이 협상에서 더 큰 양보를 요구하거나 해협 장악에 나설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경고했다. 그레고리 브루 유라시아그룹 이란 전문가는 이란이 핵 논의에 앞서 원유 판매를 허용한 여름 MOU로의 복귀와 해협 완전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상 유지가 가장 손쉬운 길이지만 고유가와 해협 공격이 일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협상 기대와 해협 리스크 사이에서 출렁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6일 배럴당 98.3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중간선거 직후 종전 기대에 4일 하루 9% 넘게 급락했다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 소식에 반등했다. 세스 존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부문 대표는 “가장 덜 나쁜 선택지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