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뉴스 코퍼레이션 빌딩 앞에서 사람들이 폭스 뉴스 채널 광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 인수는 지난 6월 발표됐다. 인수 조건은 주당 160달러(약 21만 4000원)이며, 대가는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한다. 폭스가 로쿠 주주에게 현금과 자사 주식을 함께 건네는 방식이다. 거래 규모가 큰 만큼 발표 직후부터 성사 여부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로이터는 로쿠가 폭스의 광고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는 그동안 방송 채널을 통해 광고를 팔아왔다. 이번 인수로 스트리밍 환경에서 광고를 영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직접 보유하게 됐다. 방송 콘텐츠와 광고 판매, 시청 경로가 한 회사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스포츠·뉴스 프로그램의 온라인 도달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분야는 실시간 시청 수요가 큰 콘텐츠다. 폭스는 로쿠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방송 채널 밖의 시청자에게 이들 프로그램을 더 쉽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방송사가 스트리밍 시청자를 직접 확보하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다.
인수 과정에서는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법무부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폭스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콘텐츠를 만드는 방송사가 시청자와 광고주가 모이는 플랫폼까지 소유하면 시장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논란의 배경이다. 거래는 이런 심사 과정을 거쳐 마무리됐다.
이번 사례는 독과점 심사를 통과한 대형 미디어·플랫폼 결합으로 기록됐다. 방송사와 스트리밍 업체, 광고 플랫폼 사이의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다른 기업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방송과 스트리밍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방송과 스트리밍 광고를 한 곳에서 집행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다.
앞으로는 두 회사의 통합 성과가 관건이다. 폭스가 기대하는 광고 사업 강화와 온라인 도달 범위 확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이번 인수의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플랫폼 운영 방식에 따라 다른 콘텐츠 사업자와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
폭스가 로쿠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미국 광고·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형 미디어 기업이 플랫폼을 직접 보유하는 모델이 자리 잡을지 시장이 지켜보고 있다. 이번 거래가 업계의 추가 결합을 부르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