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도 한복판에 후티 미사일…아람코 타워도 피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8일, PM 09:46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핵심 금융지구를 공격하면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건물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리야드의 킹압둘라 금융지구(KAFD)가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금융지구 내 아람코 타워를 비롯한 일부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리야드에는 방공 경보가 울렸으며 시내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사우디 주도 아랍 동맹군은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과 순항미사일 2발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아람코 소속 사무용 건물이 공격 대상이 됐으며, 낙하한 파편으로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목격자들도 건물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킹압둘라 금융지구 내 아람코 타워가 표적이 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복수의 목격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금융지구 내 건물이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람코 건물이 미사일에 직접 맞은 것인지, 사우디 방공망이 요격한 발사체의 파편으로 피해를 입은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을 받은 킹압둘라 금융지구는 사우디가 중동의 주요 국제 금융·업무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약 160만㎡ 부지에 초고층 업무시설과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으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입주해 있다.

후티의 공격은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의 대면 수업 재개 방침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앞서 후티는 지난달에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아람코 정유시설 등을 공격한 바 있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의 주요 금융·업무시설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수도 핵심 지역의 방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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