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용준 기자]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디알엑스와 젠지도, 상대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오른 농심도 아직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이르다. VCT 퍼시픽리그에서 나서는 한국팀들이 5주차에서도 흥미진진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
알파 그룹에서는 디알엑스와 젠지가 2위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두 팀은 2023년 VCT 퍼시픽이라는 대회가 문을 연 이래 7번이나 맞대결을 펼치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2024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는 플레이오프와 결승에서 만나 모두 젠지가 승리했지만 올해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승자조 4강에서는 디알엑스가 2-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했다.
두 팀 모두 붐 이스포츠에게 패배한 탓에 알파 그룹 1위를 차지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2위를 확정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또 다시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20일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개 팀 가운데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에 언뜻 봐서는 농심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희박할 것 같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제타 디비전과 20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농심은 3승2패, 제타 디비전은 2승3패가 되어 다른 팀들의 결과와 상관 없이 4위 안에 들 수 있다.
올해부터 VCT 퍼시픽에 합류한 농심은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한 번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기에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농심이 상대 전적에 앞서고 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제타 디비전은 이번 스테이지 1에서 탈론 이스포츠와 팀 시크릿을 꺾으면서 예전보다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 급하게 합류한 '텐텐' 김태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농심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