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감독의 진단. “거듭된 패배로 위축, 결단 내리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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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4월 23일, 오후 08:28

[OSEN=종로, 고용준 기자] 3년 전 LCK 4번 시드 디알엑스는 2022 롤드컵에 나선 한국 팀들 중 유일하게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출발했다. 앞선 월즈 LCK 대표 선발전부터 고비 때마다 한 번도 그들의 우위가 점쳐지지 않았지만, RNG, EDG, TES, 젠지, T1까지 업셋에 성공했다.

바로 그 비결은 ‘중요한건 꺽이지 않은 마음’ 소위 ‘중꺾마’로 무장된 위닝 멘털리티였다. 6연패의 늪에 빠지자 ‘쏭’ 김상수 감독은 선수단의 분발을 호소했다. 김 감독은 소극적이고 움츠려든 현 상황에 대해 쓴 소리를 하면서 강점을 살려서 성장하는 노력을 부단하게 더 만들겠다고 팀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디알엑스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왔던 1세트 중후반 집중력이 흩어지면서 실수를 연발,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시즌 6패째.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상수 감독은 “처참한 경기력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이 어떻게 경기를 이겨 나가야 될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게 할지에 대해 재점검하고 집중력 있게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게 하겠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KT전 준비한 전략의 뼈대를 묻자 “비디디 선수의 활동 반경을 카운터 치면서 우리가 한타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조합을 구성해 왔다. 준비한 챔피언 내에서 턴을 분배하고 싸우는 자리를 고르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고 경기를 복기하면서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과정에서 정글 레벨 차이가 3 정도 났다. 바론이 나왔을 때 운영 단계가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거듭된 패배로 인해 소극적으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 개선해야 한다”며 1세트 역전패를 허용했던 과정에서 나온 문제들을 꼽았다.

그럼에도 김상수 감독은 실수는 걷어내고, 강점을 살리는 노력을 놓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KT전이 너무 안 좋았던 것이 맞다. 실망스러우실 것도 알고 있지만, 이제 팀이 차곡차곡 데이터를 축적하고 나아가고 있다. 긍정적인 모습들이 있다. 장점을 잘 살려서 승리까지 이어갈 수 있는 플랜을 만들겠다. 위축되지 않고 디알엑스만의 승리 플랜, 경기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오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