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베테랑의 존재감 ‘킹겐-리헨즈’, 농심 박승진 감독의 천군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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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4월 25일, 오후 09:32

[OSEN=종로, 고용준 기자] 3년 전 2022년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농심은 지난 2년간 지갑을 닫고 육성에 몰두했었다.

육성으로 가닥을 잡았던 농심이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FA 대어인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한 건은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소위 아이디어가 좋아도 구체적으로 실행을 옮길만한 이가 없던 팀에 두 베테랑은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LCK 감독들 중 유일한 20대 감독인 박승진에게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2025 LCK컵에서 예상을 깨고 4위라는 성적을 올리면서 리빌딩 당시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이제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바라보며 단계별로 목표를 높이고 있다. 박 감독의 두 천군만마가 또 한 번 제대로 활개를 치면서 천금 같은 승리를 팀에 안겼다.

농심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킹겐’ 황성훈이 애니비아와 니달리로 1, 2세트 팽팽한 대치구도를 무너뜨리는 캐리를 책임지면서 팀의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농심은 시즌 5승(3패 득실 +4)째를 올리면서 4주차를 마무리했다.

1, 2세트 모두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던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승진 농심 감독은 “황성훈 선수가 프로 경력도 풍부하고, 챔피언 풀도 넓다. 그래서 애니비아나 니달리 같은 조커 챔프들을 사용할 때도 이해도가 높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킹겐’ 황성훈의 경우 1라운드 4주차까지 8경기를 소화한 현재. 세트기준 18전 11승 7패 승률 61.1%를 기록하고 있다. 58킬 46데스 92어시스트로 KDA 3.26을 기록하고 있다. 1티어 챔프인 제이스(1승 3패) 그웬(3승 무패) 뿐만 아니라 조커픽으로 꼽히는 니달리(2승 무패), 애니비아(1승 1패)를 기회가 될 때마다 꺼내들고 있다. 이외에도 사일러스 다이내나를 포함해 10종류의 챔프를 경기에서 선보였다.

스노우볼의 핵심인 ‘리헨즈’ 손시우도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다양한 챔프를 소화하면서 보여주고 있다. 세트기준 18전 11승 7패 승률 61.1%에 13킬 82데스 163어시스트로 KDA 2.15를 기록하고 있다. 사용한 챔프 숫자는 7종류로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인 엘리스를 4차례(3승 1패), 노틸러스(2승 2패)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박승진 감독은 “내부적으로 피드백을 진행하면서 ‘리헨즈’ ‘킹겐’ 두 베테랑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두 베테랑의 도움에 팀이 더 성장하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두 선수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농심은 2라운드까지 5위권인 서부리그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려한다. 박승진 감독은 그래서 5주차 첫 상대인 디플러스 기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LCK컵에서 DK에개 패했던 기억이 있다. 굉장히 잘하는 팀이지만,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고 싶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