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3년 전 2022년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농심은 지난 2년간 지갑을 닫고 육성에 몰두했었다.
소위 아이디어가 좋아도 구체적으로 실행을 옮길만한 이가 없던 팀에 두 베테랑은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LCK 감독들 중 유일한 20대 감독인 박승진에게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2025 LCK컵에서 예상을 깨고 4위라는 성적을 올리면서 리빌딩 당시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이제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바라보며 단계별로 목표를 높이고 있다. 박 감독의 두 천군만마가 또 한 번 제대로 활개를 치면서 천금 같은 승리를 팀에 안겼다.
농심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킹겐’ 황성훈이 애니비아와 니달리로 1, 2세트 팽팽한 대치구도를 무너뜨리는 캐리를 책임지면서 팀의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농심은 시즌 5승(3패 득실 +4)째를 올리면서 4주차를 마무리했다.
‘킹겐’ 황성훈의 경우 1라운드 4주차까지 8경기를 소화한 현재. 세트기준 18전 11승 7패 승률 61.1%를 기록하고 있다. 58킬 46데스 92어시스트로 KDA 3.26을 기록하고 있다. 1티어 챔프인 제이스(1승 3패) 그웬(3승 무패) 뿐만 아니라 조커픽으로 꼽히는 니달리(2승 무패), 애니비아(1승 1패)를 기회가 될 때마다 꺼내들고 있다. 이외에도 사일러스 다이내나를 포함해 10종류의 챔프를 경기에서 선보였다.
스노우볼의 핵심인 ‘리헨즈’ 손시우도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다양한 챔프를 소화하면서 보여주고 있다. 세트기준 18전 11승 7패 승률 61.1%에 13킬 82데스 163어시스트로 KDA 2.15를 기록하고 있다. 사용한 챔프 숫자는 7종류로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인 엘리스를 4차례(3승 1패), 노틸러스(2승 2패)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박승진 감독은 “내부적으로 피드백을 진행하면서 ‘리헨즈’ ‘킹겐’ 두 베테랑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두 베테랑의 도움에 팀이 더 성장하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두 선수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농심은 2라운드까지 5위권인 서부리그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려한다. 박승진 감독은 그래서 5주차 첫 상대인 디플러스 기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LCK컵에서 DK에개 패했던 기억이 있다. 굉장히 잘하는 팀이지만,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고 싶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