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디플러스 기아(DK)의 경기력에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분명 T1은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오너’ 문현준과 마지막 순간 기막히게 킬 캐치를 한 ‘도란’ 최현준의 활약에 힘입어 T1이 천금 같은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시즌 4승째.
이날 승리로 T1은 정규시즌 4승(3패 득실 +2)째를 올리면서 6위 피어엑스(3승 4패 득실 -1)와 승차를 1경기 차이로 벌렸다. 반면 DK는 시즌 2패(5승 득실 +6)째를 당했다.
1세트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럼블-스카너-탈리야-바루스-레오나로 조합을 꾸린 DK가 오브젝트 주도권을 장악한 뒤 서서히 승기를 잡아가는 모양새가 나왔다. 중후반 이후에도 끌려가던 T1은 ‘오너’ 문현준이 나피리로 바론 둥지 앞 한 타에서 상대 진영을 붕괴시키는 대활약으로 일발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아슬아슬하게 기선을 제압했던 T1은 2세트 ‘에이밍’ 김하람의 AD 캐리를 앞세운 DK 반격에 단 3킬만 뽑아내며 27분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베릴’ 조건희의 렐과 ‘에이밍’ 김하람의 미스 포츈이 한타에서 이니시에이팅과 폭풍 딜을 책임지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가 레벨 18을 찍고 중앙으로 진출하는 순간, ‘에이밍’ 김하람의 궁극기가 빅토르에 적중되며 시작된 한타에서 승부가 갈렸다. DK가 ‘페이커’ 이상혁을 감싸는 모양새로 한타가 열렸으나, ‘도란’ 최현준의 레넥톤이 블루 진영 레드 부시에서 ‘에이밍’의 애쉬를 쓰러뜨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눈의 가시였던 ‘에이밍’을 제거한 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T1은 여세를 몰아 그대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