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44전 레전드 ‘스코어’ 고동빈의 ‘커즈’ 사랑…”1000전까지 활약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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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5월 10일, 오후 03:44

[OSEN=종로, 고용준 기자] “(문)우찬이의 실력을 믿고 신뢰했어요. 베테랑 선수라 흔들릴지언정 다시 올라올 수 있고, 팀 전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문)우찬이의 존재감을 필수적이에요.”

통산 544전을 뛴 레전드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 KT 감독. 고 감독은 정글러로 LCK 통산 600전 출전의 대기록을 두 번째 달성한 ‘커즈’ 문우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LCK컵부터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밑바닥까지 곤두박질 쳤던 상황에서 벗어나 서서히 제궤도를 찾아가는 현 시점에서 고동빈 감독은 ‘커즈’ 문우찬을 숨은 공신으로 인정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KT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2라운드 DNF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LCK 통산 11번째, 정글러로 두 번째 600전을 달성한 ‘커즈’ 문우찬의 압도적인 정글 차이를 바탕으로 팀을 캐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5승(7패 득실 -3)째를 올리면서 동부의 수장인 피어엑스(5승 6패 득실 -3)를 반 경기 차이로 쫓아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KT 감독은 “자주 이야한 점이지만, 현재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상황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1승을 추가해 더 기쁘다”라고 연승과 시즌 5승째를 올린 승리 소감을 전했다.

DN 프릭스(DNF)전 준비 방향성을 묻자 “DN 프릭스가 실수를 많이 하는 팀이라고 생각해 우리는 조합 자체를 단단하게 만들려했다. 상대 실수를 우리의 단단함으로 더 공략하면 승리할 거라고 생각해 경기 준비에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13년 전 롤챔스로 불리던 당시 원거리 딜러로 데뷔했던 고동빈 감독은 2015년 이후 정글러로 포지션을 성공적으로 변경하면서 은퇴시즌인 2019년까지 리그 최정상급의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레전드 정글러답게 그는 또 다른 레전드 정글러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커즈’ 문우찬을 향한 무한 애정을 보이기도.

이날 경기에서 LCK 역대 11번째, 정글러로 두 번째 600전을 달성한 ‘커즈’ 문우찬을 향한 코멘트를 부탁하자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커즈가 오래 살아남았다는 자체가 기량 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700전, 800전, 1000전이 될 때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라며 축하 인사를 보냈다.

2라운드 남은 경기 숫자는 6경기. KT는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브리온, 농심, 피어엑스, 젠지, 디알엑스를 상대한다. 5위까지 3라운드 이후 서부리그로 불리는 상위 그룹은 레전드에서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리그를 5라운드까지 소화한다. 고 감독은 상승세로 전환한 현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경기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고동빈 감독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길게 보든, 당장 앞만 보든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경기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앞으로 치를 남은 경기들도 팀의 경기력을 최우선적으로 올리는 걸 방향으로 잡겠다”면서 “분명 다음 상대 한화생명이 강팀이다. 1라운드 우리가 1-2로 졌던 사실이 기억난다. 그러나 우리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면 어느 팀과도 경기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을 생각해서 다가오는 한화생명과 경기에서는 우리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