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자칫 전반기 18연패가 점쳐질 만큼 수렁에 빠졌던 DN 프릭스가 악몽같았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특히 보기 드문 정글러 펜타킬을 내준 상황을 극복하면서 오랜시간 기다리고 기다렸던 정규시즌 첫 승의 비원을 이뤘다. 반면 농심은 3연패를 당하면서 2라운드 전패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로써 개막 11연패를 끊은 DNF는 시즌 첫 승(11패 득실 -17)을 올리면서 끔찍했던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3연패를 당한 농심은 시즌 6패(6승 득실 0)째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한 DNF가 고질적인 소통 부재와 파멸적인 팀 플레이로 이긴거와 다름없었던 1세트를 43분간의 장기전 끝에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엎치락 뒤치락 혼전 상황에서 무리한 끝내기를 노리다가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연달아 내주고 허무하게 1세트 승리를 헌납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DNF는 이날 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라이프’ 김정민의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인 세트를 서포터로 꺼내는 승부수를 띄웠고, 기본 라인전에 바탕을 둔 밴픽으로 멋진 경기력을 보이면서 26분만에 18-8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1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한 번 탄력이 붙자 DNF는 기어코 간절했던 시즌 마수걸이 승리까지 자신들의 흐름을 이어갔다. 레드사이드에서 사이온-녹턴-애니-자야-라칸으로 서서히 이득을 챙기면서 기존과 다르게 급하지 않게 천천히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차분하게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기회를 엿보던 DNF의 기다림이 농심을 드디어 끌어낸 30분대 초반, DNF가 한타 대승 이후 내셔남작과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고, 끝내 농심의 본진까지 쇄도하면서 11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