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여름이다'...돌아온 '서머의 KT', 부산행 티켓 거머쥐며 14일 T1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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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12일, 오전 10:06

[OSEN=고용준 기자] 20세기였던 지난 1997년 혼성 그룹 쿨의 인기곡 '해변의 여인'의 첫 소절인 '와우! 여름이다'가 절로 떠오르는 시원하고 화끈한 경기력이었다. '서머의 KT'가 돌아왔다. KT가 MSI 선발전이 열리는 부산행 티켓을 거머쥐고 오는 14일 T1과 화끈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KT는 지난 7일과 8일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 1,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DK)와 농심을 상대로 모두 3-0을 승리하면서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투 MSI' 4라운드 티켓을 움켜쥐었다. 

롤러코스터 올라갑니다...기세탄 KT

KT는 지난 주 순위 결정전(정규 시즌 1-2라운드 타이브레이커)과 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 치르는 경기마다 승리를 따내면서 상승 기류를 탔다.

시작은 5위 결정전이었다. 정규 시즌 1~2라운드에 배정된 18경기를 모두 소화했지만 10승 8패, 세트 득실 +2로 DK와 동률을 이룬 KT는 지난 4일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3~5라운드부터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두 팀의 승부는 레전드 그룹 편성을 위한 외나무다리 싸움이었다. 1세트를 패배한 KT는 2세트부터 각성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5명의 호흡이 척척 들어맞으면서 DK를 상대로 2-1 승리를 따냈다.

레전드 그룹 편입을 확정한 KT의 상승세는 놀라웠다. 사흘 뒤인 7일 DK를 다시 만난 kt 롤스터는 1세트 후반 상단에 집중된 DK의 맹공을 4명이 막아내는 동안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의 라이즈가 하단 외곽 2차 포탑부터 넥서스까지 밀어내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2세트에서 바텀 라이너 '덕담' 서대길의 자야가 중앙 대치 상황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는 동안 반격에 성공하며 승리한 kt 롤스터는 3세트에서는 서포터 '피터' 정윤수의 알리스타가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면서 싸움을 열었고 정글러 '커즈' 문우찬의 신 짜오, 곽보성의 카시오페아가 화력을 퍼부으면서 3-0으로 완승했다.

여름이라고..농심도 연파하고 부산행

기온이 올라가면 경기력도 함께 올라가는 KT의 전통은 8일 농심과 LCK MSI 대표 선발전 2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정규 시즌 1~2라운드를 치르는 과정에서 농심과 1승 1패를 나눠 가진 KT는 DK를 꺾는 과정에서 사기가 충천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 곽보성의 탈리야가 궁극기인 바위술사의 벽을 깔끔하게 사용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덕분에 킬 스코어 27-6으로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한 KT는 2세트에서도 세나와 탐 켄치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조합을 꺼내 들면서 상대에게 2킬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3세트 중반까지 인파이팅 전술로 킬을 주고받던 KT는 정윤수의 라칸이 상대 진영을 휘저은 뒤 서대길의 자야가 킬을 쓸어 담으면서 격차를 벌렸고 최종 킬 스코어 34-11로 승리했다.

정규 시즌 1~2라운드 순위 6위인 DK에 이어 4위 농심까지 잡아낸 KT는 오는 14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규 시즌 3위 T1과의 LCK MSI 대표 선발전 4라운드 경기에서 또 한 번 업셋을 노린다.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13일에는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젠지와 한화생명이 대결, 승리한 팀이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한다. 

14일 열리는 T1과 KT의 4라운드에서 승리한 팀과 13일 패배한 팀이 15일 2번 시드 자격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여 승리한 팀이 밴쿠버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의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펼쳐진다. / scrap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