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처음 대진이 정해졌을 때부터 젠지가 우리를 선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KT의 믿을맨 ‘비디디’ 곽보성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여전했다. 친우 ‘커즈’ 문우찬까지 맹활약한 덕에 플레이오프 첫 관문을 무사하게 통과한 KT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예감대로 정규시즌 ‘1황’으로 군림했던 젠지를 상대한다. 

‘비디디’ 곽보성은 2라운드 상대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에서 결승 무대를 밟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KT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조커픽 정글 사일러스를 포함해 승부처마다 활약한 ‘커즈’ 문우찬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오는 13일 젠지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경기 후 POM으로 선정된 ‘커즈’ 문우찬과 LCK 공식인터뷰에 나선 ‘비디디’ 곽보성은 “첫 경기를 승리한 거라 큰 감흥은 없다”라고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진 지명권이 있었던 T1이 디플러스 기아(DK)를 선택하면서 피어엑스를 상대하게 됐을 때 기분을 묻자 “ 피어엑스가 DK를 이겨서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거 같다”면서 “피어엑스가 LPL 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도 템포 보다는 턴에 맞춰서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1세트를 지고 밴픽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상대의 극단적인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을 했다”라고 1세트 패배 상황까지 돌아봤다. 

2-1로 역전한 4세트, 시그니처 챔프 ‘신드라’를 꺼낸 이유를 묻자 “조합 시너지보다는 밴픽적으로 우리가 피어엑스를 생각해서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려다가 나온 픽이다. 자신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곽보성은 “최대한 잘할 수 있는 데까지 해 결승전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이번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