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나오면 젠지 아닌 어떤 팀도 이길 수 있어”, ‘스코어’ 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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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9월 13일, 오후 09:49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어제부터 했다”

오랜 방황 속에서 드디어 가야 할 길을 찾은 표정이었다. 팀의 방향성을 확립하자 ‘1황’으로 군림하던 젠지라는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KT 고동빈 감독은 플레이오프 3라운드 진출 뿐만 아니라 최소 LCK 3번 시드, 롤드컵 진출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KT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조 젠지와 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지난 2023 롤드컵 이후 2년 만에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최소 LCK 3번 시드를 확보한 KT는 스위스 스테이지로 직행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감독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어제부터 했는데, 정말 이겨 너무 기쁘다. 롤드컵 진출이 걸려 있던 경기였던 만큼 훨씬 더 많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고 감독은 “우리의 경기력 자체가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고점이 찍히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 편은 경기 텀이 많이 걸었던 만큼 1세트를 이기면 우리가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많은 것이 걸려있던 경기였다. 승리로 롤드컵 진출까지 해내 다시 생각해도 너무 좋다. 만약 4번 시드로 롤드컵에 갔다면 LPL팀과 또 끝장 매치를 했어야 했는데 안전하게 본선인 스위스 스테이지까지 가게 돼 더 좋다”라고 롤드컵 진출 소감까지 밝혔다. 

준비 과정을 묻자 고동빈 감독은 “젠지를 특정 지어서 경기를 준비했다기 보다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연습했다.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지면 젠지가 아닌 어떤 팀 상대로도 경쟁력 있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만날 상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한화생명의 우위를 점쳤다. 

“한화생명이나 T1, 두 팀 다 너무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경기를 봤을 때는 한화생명이 올라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T1도 다전제를 잘한다고 생각해 3-2 경기가 나올 것 같다.”

목표를 묻자 그는 말을 아끼면서 “아직 우리가 우승을 이야기할만한 건 아니다. 우리는 눈 앞의 경기 하나하나를 최대한 잘 준비해 남은 경기들을 이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싶다”라며 “아직 남은 경기들이 많다.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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