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이틀 전 생일을 맞은 ‘딜라이트’ 유환중은 경기 전 팬들에게 응원에 대한 작은 답례품을 돌렸다. 경기 준비로 본인이 나서지는 않았지만 에이전트인 박재석 쉐도우 코퍼레이션 대표와 유환중의 모친이 손수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있었다. 

팬들을 향한 그의 정성이 통한 탓일까. 대다수의 전문가들과 팬들이 T1을 예측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조 경기를 3-0 셧아웃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유환중은 “1세트를 이기면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환한 웃음으로 T1전 승리를 기뻐했다 .

한화생명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조 T1과의 경기에서 ‘피넛’ 한왕호와 ‘바이퍼’ 박도현이 맹활약하면서 3-0으로 승리, 플레이오프 3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최소 LCK 3번 시드를 확보하며 스위스 스테이지 무대로 직행하게 됐다. 

경기 후 POM에 선정된 ‘바이퍼’ 박도현과 함께 LCK 공식 인터뷰에 나선 ‘딜라이트’ 유환중은 “경기 전 1세트를 이기면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 말 대로 잘 풀린 것 같다. 아무래도 설계를 준비했던 부분이 잘 풀리면서 경기가 수월하게 흘러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렐과 알리스타로 짝꿍인 ‘바이퍼’ 박도현과 환상의 시너지를 보인 그는 자신의 최우선 과제인 원딜 보호를 잊지 않으면서 박도현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렐을 선택한 2세트의 경우 봇이 무난하게 넘어가고, 중후반에서 직스와 렐이 잘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몰더와 알리스타를 잡은 3세트는 원딜이 잘 성장해야 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용 전투에서 바이퍼 선수가 활약했다.”

끝으로 유환중은 “다가오는 KT전을 꼭 이겨서 결승에 먼저 올라가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