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더스타라이트’ 출시 후 최단시간 리뷰 [손남원의 할까말까]

게임

OSEN,

2025년 9월 18일, 오후 12:06

[OSEN=손남원 기자] 언리얼 엔진5라는데 그래픽에 별 감흥이 없다. UI는? 좋게 말해서 단순한 건지 깔끔한 건지 헷갈리는 수준이다. 스토리는? 리니리 라이크에 무슨 줄거리가 중요하겠는가. 이것도 ‘뻔할 뻔’ 기존 리니지 라이크와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인다. 18일 오전 11시 막을 올린 컴투스의 신작 MMORPG ‘더스타라이트’ 이야기다.

오픈런으로 ‘더스타라이트’를 시작했다. 모바임게임의 나름 명가였던 컴투스의 야심작으로 기대각 컸었지만 첫 인상은 갸우뚱이다. 한 마디로 기존 리니지 라이크와 다를 게 없는데다 나아진 게 안보인다. 그래도 과금은 착한 수준이다. 일단 미끼인지 낚시인지 4천원대 진입 상품들이 꽤 많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란 옛말은 괜히 나온게 아니다.

직업은 총잡이로 골랐다. 게임에 돈을 많이 쓸게 아니라면 리니지 라이크에서 원거리 선택은 필수 공식처럼 굳어진지 오래다. 커스터마이징은 다소 실망스럽다. 리니지 라이크에 돈 쓰는 과금러의 상당수는 아바타 디자인을 중시하는데, 이 역시 별다른 감흥이 없다.

조작은 편했다. 타격감이 약한 게 흠이지만 이제 첫 시작이니 아직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순식간에 레벨 15. 하품이 계속 나오는 이 구간을 버텨야 게임의 재미가 느껴질텐데 갈 길이 멀다. AI가 추천하는 이리시아03 서버로 들어왔는데 유저 수는 적당하다. 컴투스의 기대작이 오픈했는데 대다수 서버가 원활인걸로 봐서는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게이머 실망감이 점차 커지는 듯 하다.

그런데 이 게임, 사전예약까지 하고 들어왔는데 속된 말로 사료(게임사에서 이벤트 등으로 유저에게 주는 선물 등의 통칭)가 너무 빈약하다. 일단 4400원 짜리 스타터 패키지와 스텝업을 하나씩 구매했다. 아바타가 일반에서 고급으로 올랐지만 그 나물에 그 비빔밥이다. 이벤트 창을 보니 6주간 열심히 뛰어다니면 영웅 아바타를 지원하는 모양이다. 6주? 오늘 하루 접속도 고민이 되는 판에 너무 짠 거 아닙니까 컴투스.

원조 리니지부터 대한민국 리니지 라이크 게임을 두루 섭렵해온 기자의 ‘더스타라이트’ 첫 간단 소감은 “이대로라면 미래다 안 보인다”로 적겠다. 소과금으로 막히는 구간까지 플레이한 다음에 다시 자세한 리뷰를 기록할 생각이지만, 걱정이 앞선다. 게임은 재미로 해야 좋은건데 이 건 진짜 일로 해야될 것같아서.

제작사에 따르면 ‘더 스타라이트’는 유저의 선택과 몰입을 중시하는 독창적 세계관을 펼치는 MMORPG로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은 바로 정성환 총괄 디렉터의 원작 소설 네 편을 엮어 만든 멀티버스 세계관이다. 한 캐릭터로 두 가지 직업을 플레이할 수 있는 듀얼 클래스이고  방식이 대표적이다. 유저는 원한다면 얼마든지 단검을 휘두르는 ‘도적’에서 물약을 던지는 ‘연금술사’로, 고고한 ‘궁수’에서 화려한 ‘창술사’로 역할을 변경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갑작스러운 기상 효과에 변화하는 풍경의 분위기는 물론, 비가 내린 흙바닥과 마른 바위를 걸을 때 발소리가 달라지는 세밀한 소리 연출로 생동감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이어 ‘더 스타라이트’는 멀티버스 세계관을 중심으로 모든 게임 요소를 촘촘히 엮어, 유저의 선택이 존중받는 완전한 몰입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힌바 있다.. 컴투스는 이를 통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몰입감 높은 새로운 차원의 MMORPG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믿거나 말거나 말이다. /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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